사고원인 파악 못해, 전 공무원 비상대기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에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 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오전 10시께 종료됐으며 다음 회의는 상황을 봐가면서 재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원인 파악은 단서가 부족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북한과의 연계가능성, 내부 폭발 가능성등 여러가지 상황을 다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군은 총력을 기울여 구조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해군과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사고해역에 경비함정 9척과 헬기 1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백령도 남서쪽 사고해점에서는 사고 직후 급파된 1002함(1000t급)과 501함(500t급)을 포함한 모두 7척의 해경 경비함정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중 선체수색이 가능한 잠수요원 4명을 태운 해경 헬기 1대도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했으며 오후에는 만일의 기름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방제정 2척도 급파될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 직후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3시간여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초계함에 타고 있던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군은 이날 오전 간조 때에 잠수부를 사고 지점에 투입해 수색 및 조사 활동을 벌이려고 했으나 파도가 높아 잠수 수색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 오후 만조 때에도 기상 조건이 나빠 잠수부 투입에 실패할 경우 수색 및 조사 활동이 다음날인 28일이 돼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망자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선실에 갇혀있을 수도 있고 침물과정에서 외부로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초계함 침몰과 관련 전 공무원에 대해 비상대기 조치를 내렸다. 또 국회 국방위는 27일 오후 3시 서해 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것과 관련,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 기관으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