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요타, 美시장 명성회복위해 1조원 푼다

입력 2010-03-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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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리콜 사태로 치명타를 입은 도요타가 미국시장에서의 명성 회복을 위해 반격에 나섰다.

도요타는 10억달러(약 1조1410억원) 가량을 투입해 무이자 금융과 보조금지원 무상정비등 공격적인 판촉방식으로 판매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요타 측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올해 출시되는 모든 신규 모델에 이 같은 판촉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정보제공업체인 트루카의 제시 토프락 산업부문 부사장은 “도요타가 밝힌 인센티브 전략은 한번 발표하면 철회하기 힘들것”이라며 “이 전략을 추진하려면 한달에 1억5000만달러 또는 그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루카는 "도요타의 장려금이 대당 평균 2300달러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2월 수준의 30%,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7%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1월과 2월의 연이은 부진을 딛고 3월에는 판매가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도요타의 3월 판매는 2월 수준의 2배를 뛰어넘을 것이며 시장점유율도 2월의 12.8%에서 16%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루카는 도요타의 3월 시장점유율을 15.5%로 점쳤다.

도요타의 장려금 수준은 업계 평균인 대당 2800달러보다 낮지만 장려금 정책 수정을 꺼려온 입장에서는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현재 도요타의 미국내 판매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1위 탈환을 위한 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오히려 GM이나 포드 같은 미국 메이커들의 장려금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의 소나 릴페 문 대변인은 3월 판매전망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피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장려금을 확대키로 했다”며 “지금까지 시행해온 장려금제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대량 리콜 사태로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인기는 크게 추락한 상태. 미국인의 44%가 도요타차를 사지 않겠다고 응답할 정도다.

그러나 중고차 평가전문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제임스 벨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매우 건전한 기업”이라며 “도요타의 새로운 전략이 도요타차 애호가나 저렴한 차량만 선호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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