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금강산 관광 지구 내 우리 정부 소유 건물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조사하는 등 금강산과 개성관광 관련 대남 강경조치에 착수했다.
현대아산은 25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군 당국자 등은 금강산 부동산 조사 첫 날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15분간 금강산 호텔에서 국내 기업 관계자들에게 조사 일정을 통보하고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북한 김광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은 “내각의 위임에 따라 부동산 조사를 실시한다”면서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문에서 밝힌 특단의 조치에 따른 실천적 조치”라고 말해 향후 관광 재개가 되지 않으면 계약파기, 부동산 동결 등 수순을 밟을 것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금강산 현지 부동산 보유 업체 관계자 19명을 포함, 남측 인사 30명과 북측 인사 22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금강산 부동산 조사에 입회할 부동산 소유자들의 방북을 요구하면서 불응할 경우 부동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북한 조사에 정부가 응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산가족 면회소는 금강산 관광과 무관한 건물로 조사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