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발 악재 언제까지?...스페인 관건

유럽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에 문제가 생기더니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까지 해묵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시스템적인 문제와 함께 유럽연합(EU)은 물론 유로존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는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끌어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추가로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성장이 기존 `AA` 등급의 기준에 미달한다는 것이 등급 하향의 이유다.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로 하향한 바 있다.

문제는 포르투갈의 재정상태가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9.3%에 달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이 비율을 8.3%로 낮출 계획이지만 시장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리스 사태도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안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EU에 대한 믿음만 깨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반응은 외환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10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로는 16개 주요 통화 중 12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4% 급락한 1.3315달러로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 역시 122.89엔으로 거래되며 유로화의 약세를 반영했다.

유디창 ACE인베스트먼트스태래티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외환시장은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에다 포르투갈 악재까지 겹치면서 유로화에서의 이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프랑스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리스 지원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다음 위기주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유럽발 악재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개리실링의 개리 실링 사장은 "스페인이 다음 재정위기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 사태는 당분간 진정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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