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이사로 복귀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4년 만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19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 복귀 배경에 대해 김 회장은 "더욱 원활한 해외사업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이 문서상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표이사가 아닌 탓에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를 핵심으로 해외사업부문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싱가포르에 주력하며 유망시장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등 여러 공사를 수주했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는 인구수는 서울과 비슷할 정도로 작지만 발주물량이 많아 앞으로 10여년은 시장이 활성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해외수주 목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세웠다. 국내에서는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총 3조원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에 관한 질문에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히트상품'"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누가 주도했건 상품으로서는 보고 배울만 하다"고 말했다.
미분양 주택과 관련해서는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2가지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이 2가지를 어떻게 잘 해결하냐가 관건인데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여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