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사 체계적 연구 선구자..다음달 20일 세종문화회관서 시상식
강봉룡(50) 목포대학교 도서(島嶼)문화연구소장이 '제4회 장보고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내일신문사에서 열린 최종심사에서 대상자로 낙점된 강 소장은 한국해양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선구자로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방대한 한국해양사를 한데 묶어 2005년 '바다에 새겨진 한국사'를 출간했다.
또 도서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온 국내 유일의 도서문화 연구소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를 이끌어오면서 지난 10년간 도서문화와 관련된 50여 편의 연구논문과 학술대회 발표 등을 통해 ‘섬과 바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학계에 제공했다.
김성훈 심사위원장(전 농림부장관)은 "개인적인 선구적 업적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연구소의 광범위한 개척적 연구를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지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인문학 분야 우수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는 '섬의 인문학-문명사적 공간인식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연구과제를 통해 육지 중심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인식을 섬과 바다로 확대하고 도서해양문화를 중심으로 한국학 이론을 정립하고 세계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장보고대상 수상자는 해양분야 대표 일꾼이라는 명예와 더불어 대통령상과 1500만원의 상금도 받게 된다.
이외에 ▲본상(국무총리상)에는 경기도 화성시(시장 최영근, 해양정책부문), ▲본상(국토해양부장관상)에는 김학률 금평수산 대표이사(63.해양산업부문), ▲본상(국회 국토해양위원장상)에는 박찬홍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장(51.해양과학부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보고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된 경기도 화성시는 2008년 국내 처음으로 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동시에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전곡 다기능 관광어항에서 국내 첫 해양레저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11월에는 113척을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준공하는 등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을 선도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해양부장관상을 받게 된 김학률 금평수산 대표이사는 30여년간 아프리카 연안 국가 등을 상대로 원양어업을 하고 최근에는 인도양까지 개척하며 세계 어장 확보에 공로가 크다는 점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상을 수상하는 박찬홍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장은 동해와 독도 연구에 전념해 오면서 동해 및 독도의 구조와 생성기원 등 다수의 주요 논문 발표를 통해 동해 가치와 '동해' 표기의 국제적인 확산에 앞장서 온 점에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제4회 장보고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각계에서 총 34건의 추천을 받아 해양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예비심사와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철)와 내일신문(대표이사 장명국)이 주최ㆍ주관하고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후원하는 행사로 해양개척정신을 가지고 도전하는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여 시상 및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6년에 제정됐다.
제4회 장보고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