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바이 vs. 상하이 부동산가격 '극과 극'

지난해 금융위기로 부동산 폭락을 겪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떨어진 곳으로 나타났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24일(현지시간) 부동산업체 나이트 프랭크와 시티 프라이비트 뱅크가 발표한 ‘웰스리포트2010’을 인용해 작년 두바이의 주택가격이 45%나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주요 40개 도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이다.

지난해 주요 도시의 4분의3이 고급 주택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이중 두바이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영국 더블린은 25% 떨어져 그 뒤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에서는 고급 주택가격이 40% 이상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UAE는 경제와 정치 교육 삶의 질을 기준으로 실시한 도시 평가에서도 3계단 하락해 31위에 머물렀다. 최고의 도시에는 뉴욕이 뽑혔다.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런던은 2위로 밀려났다. 영국과 UAE 모두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나라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 부동산리서치 책임자는“시장이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뉴욕 같은 곳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이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주로 시장을 주도한 두바이와 더블린 같이 신용경색의 위험이 여전한 곳은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웰스리포트 2010은 지난해 세계 주요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 도시들은 경기침체에서 회복하며 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반면 대부분 나라에서는 부동산가격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경제위기가 닥치기 이전 부동산 호황을 누렸던 두바이와 더블린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베일리 책임자는 “올해에는 각국의 차이가 다시 좁혀질 거라고 믿는다”며 "상하이 같은 도시들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많은 곳에서 플러스 성장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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