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항공사들이 잇따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 승무원 노조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27일부터 4일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항공사 측은 장거리노선의 승무원을 줄이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특히 초중고교의 방학과 직장들의 부활절 휴가와 맞물려 진행돼 여행객들이 항공편을 변경하는 등 대체 교통편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항공사 측은 1차 총파업으로 인해 하루 700만 파운드씩 3일간 모두 2100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23일 집계했다.
이와 함께 독일 항공 루프트한자 조종사들도 다음 달 13일부터 4일간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모두 4000여명의 조종사들이 속해있는 노조 측은 6.4%의 임금인상과 함께 자회사 직원의 해고 및 아웃소싱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부활절 휴가에 계획한 여행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파업을 다음 달 13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은 지난 2월에도 4일간의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가 경영진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한 뒤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BA 승무원 노조와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영국, 독일 국내선은 물론 유럽 간 국제선 운항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