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이익 없어…보험료 인하 효과 의문
오는 4월부터 허용되는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이 당분간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현재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이란 정기보험(보험기간이 정해진 사망보험)과 상해보험,실손의료보험 등 보험 기간이 20년 이내인 순수보장성 보험에 한해 해약시 환급금이 없는 것으로 보험료를 10~15%까지 저렴해진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을 내달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을 정비, 규정 변경했다.
당시 금융위는 무해약환급급 보험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상품 선택 폭을 확대시키고 보험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 개발에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올해 사업 중 무해약환급금 보험 상품의 출시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을 정도다.
이는 강제가 아닌데다 책임준비금 적립의 부담 등이 있어 보험사의 효율성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험료 할인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날지도 의문인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상품이 보험사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가입자의 해약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를 그리 싸지 않은데다 해약환급금이 없으면 고객이 가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4월에 출시하려면 작년 연말부터 개발에 들어갔어야 한다"면서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