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대출을 조이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면서 은행권의 이자마진과 대출 추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사이먼 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중국 은행업종의 순익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23% 감소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7%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은행권의 지난 한해 순이익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중국은행(BOC)은 지난 4분기 1570억위안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BOC의 순익은 전년 대비 255% 늘어나게 된다.
공상은행 역시 4분기 순익 증가율이 57%를 기록하고 건설은행은 순익이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대출 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추진한 정부에 힘입어 9조6000억위안의 대출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은행 신규 대출을 7조5000억위안선에서 억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