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OJ, 경기전망 놓고 '옥신각신'.. 2월 의사록

입력 2010-03-23 14:11수정 2010-04-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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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화정책 고위당국자들간 경기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2월 17, 18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향후 경기 리스크에 대해 일부 위원은 “대아시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하향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반면 다수 위원들은 “경기 하향 리스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특히 올 여름까지는 충격에 상당히 취약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전체적으로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하향 리스크뿐 아니라 신흥국의 버블과 상품시장의 인플레 리스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와 관련해 대부분의 위원들은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가 작년 12월에 사상최대폭으로 하락했다”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하고도 가격이 하락하는 품목이 늘고 있어 하락 영역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총생산(GDP)이 개선되더라도 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6일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조엔의 추가 금융완화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판단은 변함없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상향에 가깝다”며 “BOJ의 추가 금융완화 조치가 경제와 물가를 바로잡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 동향에 대해 BOJ 위원들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OJ의 금융정책에 대해 일부 위원은 “기업들이 중장기 성장전략이 불투명해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생산성 향상이 필수”라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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