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시점 4월 미룬 가운데 예약판매 시작... 세계 첫 영상통화 지원 · 최신 2.1 OS 탑재
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4월초로 연기됐지만 예약 판매는 이미 시작됐다. 강남역 지하상가 휴대폰 매장 등에는 삼성 안드로이드폰 예약판매를 한다는 팻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은 여러모로 주목되는 제품이다. 아이폰과의 대결은 물론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한다. 아직은 영향력이 다소 미약한 안드로이드폰 세력의 확산에도 일조해야 한다.
현재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의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다. SK텔레콤은 현재 "의미 있는 수치가 되면 알릴 것"이라며 '모토로이'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품 구입을 미루는 데다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는 등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LG전자가 국내 제조사 첫 안드로이드폰이란 타이틀로 내놓은 '안드로-1'도 보급형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긴 힘든 상황이다.
이 제품은 약정을 통하면 공짜폰이란 장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구형인 안드로이드 1.5 버전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구글 서치나 구글 어스 등 최신 2.0이나 2.1 OS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같은 상황이 삼성전자가 내놓을 첫 안드로이드폰이 주목되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4월초 출시할 예정인 안드로이드폰은 3.7인치 크기의 아몰레드 액정을 채용했다.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며 운영체제(OS)도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1이 탑재된다.
이밖에 DMB, HD급 동영상 재생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9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고급형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3월중 출시에서 4월초로 안드로이드폰 출시 시점을 미룬 이유에 대해 "한국시장 맞춤 서비스를 대거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제품 성능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때 좋은 출시 시기를 정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하지만 불안 요소도 분명히 있다. 일반 피쳐폰과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해외 제품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내 출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도 다수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아이폰은 물론 이미 출시된 '모토로이'와 LG전자 '안드로-1'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소니에릭슨 X10ㆍHTC HD2ㆍHTC 디자이어ㆍ구글 넥서스원 등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