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전반적인 혼조 양상 속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재정 위기 사태와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는 0.07포인트 내린 259.93을 기록했다. 지난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에 따른 부담에다 지난 주말 인도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도 이어졌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58포인트(0.10%) 하락한 5644.5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56포인트(0.07%) 상승한 3928.00을, 독일 DAX30 지수는 5.07포인트(0.08%) 오른 5987.50로 마감했다.
그리스증시의 ASE종합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에 퍼진 불안감을 확인시켰다.
정책당국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 조율에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초 시장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공동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본인이 이를 거부하면서 악재가 됐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는 25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과 관련된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섣불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얼라이드아이리쉬뱅크가 5%가 넘게 빠진 가운데 크레딧스위스가 2.6% 내렸다.
미국 하원이 건강보험개혁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제약주는 올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