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공사가 중단돼 매각이 추진 중인 북한 원자력 발전소 기자재에 대한 공매가 무산됐다.
23일 한국전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2곳이 공매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19일까지 가격입찰서는 내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한전은 조만간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기자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주도로 북한 신포에 한국형 경수로를 짓는 사업이 2003년 좌초한 이후 각 제작사가 반제품 형태로 보관해 온 것이다.
공매는 KEDO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은 한전이 주관하고 있다.
41개 품목에 달하는 기자재의 전체 장부가격은 7억 달러 규모이지만 감가상각 등이 고려돼 공매 예정가는 1억1267만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