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현대證 스팩 과열양상...아직 M&A 예정 없어
코스닥시장에서 스팩(SPAC)株 들이 ‘투자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현대증권스팩1호는 전일보다 1170원(14.96%) 급등한 899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17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3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거래량은 240만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80억원 가량이다.
또한 미래에셋스팩1호는 전일보다 380원(13.17%)원 급등한 3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239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투자자는 28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스팩1호는 지난 3월12일 이후 19일까지 68% 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직 확실한 인수·합병(M&A) 대상이 선정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대증권스팩1호와 매래에셋즈팩1호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장외 업체를 M&A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노려야 하는 스팩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타 투자 성격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스팩은 장기적인 목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새로운 테마의 하나로 생각하고 단타를 통한 수익을 거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A를 통해 대단한 수익을 가져다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의한 것인데 주가란 기업이 갖고 있는 이익 창출 능력의 점수라는 점에서 수익구조를 갖지 못한 스팩의 주가가 오르는 건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에셋스팩1호는 이날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현재 어떠한 합병대상기업도 검토하거나 접촉 중에 있지 않으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