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광주 1공장과 곡성 1공장이 원재료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2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협상 지연으로 채권단의 긴급 자금 지원이 미뤄지면서 원재료가 부족해짐에 따라 이날부터 광주 1공장과 곡성 1공장에 대해 휴업에 들어갔다.
공장은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며 원재료 수급 상황을 고려해 4월 1일부터 20일까지 50% 가동, 21일부터 정상 가동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럭과 버스, 봉고차, 소형 화물차 등의 타이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노조 측은 이들 생산라인이 가동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791명의 인원이 자연 휴무하게 되고 50% 가동하면 737명의 인원이 휴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새로운 협상안 마련을 위한 내부 7인 교섭위원 협의에서 임금 삭감 규모 등에 대해 이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사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정리해고 예고자로 통보한 193명에 대해 조만간 대기발령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말 하면서도 파업 돌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이 노조의 수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한 상태여서 최종 협상안 마련을 위해 수일째 계속 중인 노조의 교섭위원 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 채권단과의 자구계획안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 체결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고 오는 4월 1일 민주노총 총파업, 2일 정리해고 예정 통보자에 대한 해고 등이 예정돼 있어 노사협상의 타결 여부가 금호타이어 회생을 가름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