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병원균 동시 진단 '원천기술 개발'

입력 2010-03-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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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감염 병균을 한번의 검사로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KAIST 김봉수 교수팀이 금 나노선을 이용해 감염 질환에 자주 나타나는 여러가지 원인균을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다중병원균 진단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염 질환은 병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감염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기존 진단 방법들이 한계가 있어 검사비용의 낭비 및 항생제의 투여시기를 놓쳐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김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다중병원균 진단센서는 다양한 감염 병균을 하나의 칩만으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이 센서는 병균의 특정 DNA에만 결합할 수 있는 탐침 DNA 조각을 금 나노선에 붙여 임상시료에서 뽑아낸 DNA가 금 나노선에 부착된 탐침 DNA와 결합하는지를 확인, 감염 병균의 종류를 쉽게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새로 개발된 센서는 환자로부터 얻은 임상 샘플에서 어떤 병균이 존재하는지를 단 한 번의 검사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최적의 항생제를 감염 초기에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 속보판 11일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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