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상승한 78.0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와 아시아 국가의 통화긴축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2달러 하락한 80.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0달러 내린 7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의 재점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지원방식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 달러화 환율(달러/유로)은 전일대비 0.59% 하락(가치상승)한 1.353을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긴축 확산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19일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기습 인상했으며 중국 등 신흥국가의 중앙은행이 이와 유사한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