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철도 등이 잇따라 파업 움직임을 보여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BA 승무원 노조의 파업 돌입을 앞두고 영국내 최대 노조인 유나이트(UNITE)는 회사측과 18일 협상을 벌인데 이어 19일에도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측은 20일부터 3일간 총파업을 벌이고 다시 27일부터 4일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BA는 영국내 최대 항공사로 예정대로 파업이 이뤄지면 초중고생의 방학과 부활절 연휴에 맞춰 다음주말부터 시작되는 휴가철 여행객 운송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4억 파운드의 적자를 낸 BA는 장거리 노선 승무원 축소, 임금 동결 등 6250만파운드에 이르는 비용절감을 추진해왔다.
사측은 파업에 대비해 20~22일 1천950편 가운데 1천100편을 정상 운항하는 비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개트윅 공항을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전체와 단거리 노선의 절반 정도는 결항이 불가피하고 히스로 공항을 떠나는 장거리 노선의 40% 가량도 결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