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핸드볼' 무한사랑

입력 2010-03-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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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미지 광고 론칭…핸드볼 저변 확대 기여

#. 퇴근 시간 버스에 타면, 누구나 습관적으로 버스 내부를 쭈욱 한번 훑어본다. 당연히 내릴 것 같은 사람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곧 내릴 것 같은 승객 앞으로 다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자리가 나면 쾌재를 부르며 앉는다. '자리에 앉기 위해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 이것은 바로 핸드볼 규칙 중 '피벗플레이(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공격하는 플레이)'와 꼭 닮아 있다.

SK그룹의 '핸드볼' 무한사랑이 화제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SK 이미지 광고를 론칭한데다 사보를 통해서는 핸드볼 규정과 규칙을 일러스트와 함께 게재해 접근성을 쉽게 했기 때문이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일상 속에 녹아있는 핸드볼'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 광고는 핸드볼 규칙과 닮아있는 우리들 일상 속 소재를 생생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알고 보면 참 재미있고 이미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있는 종목이 바로 핸드볼임을 전달하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는 SK 사보에는 일러스트와 함께 '핸드볼, 아는 만큼 재미있다'라는 제목으로 핸드볼의 경기 규정이나 규칙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핸드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SK의 진심이 묻어난 것. 그러나 SK그룹과 핸드볼의 인연은 어느 한순간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취이미하면서 본격화 된 것. 최 회장은 취임 후 대한민국 핸드볼 중흥을 위해 핸드볼 경기장 건설, 세계대회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 연장 선상에서 이번에는 SK 기업 이미지 광고에 핸드볼을 등장시킨 것. 핸드볼이 좀더 국민들에게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인 김정은 씨를 콤비로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김정은씨는 아나운서로 임오경 감독은 해설가로 등장, 핸드볼의 규칙을 일상 생활과 연결 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트콤을 설정했다.

핸드볼 선수가 광고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올림픽 당시 이민희 선수(용인시청)의 훈련 장면이 SK 광고에 등장했으나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SK 담당자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핸드볼 선수단의 강한 의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해 우리의 관심과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지금까지의 SK의 사랑표현이었다"면서 "지금부터의 사랑은 좀 더 친근하게 핸드볼의 재미를 전달함으로써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존재하고 즐길 수 있는 핸드볼로 자리매김 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취임시 핸드볼 중장기 발전을 위해 3가지를 약속했다. △핸드볼 경기장 건설 △핸드볼 저변 확대 △핸드볼 외교력 강화다.

핸드볼 경기장 건설은 이미 지난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주훈 국민제육진흥공단 이사장, 최태원 회장이 올림픽 제2 체육관을 리모델링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핸드볼 외교력 강화는 그동안 협회 숙원 사업인 세계 주니어 여자선수권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남은 한가지 약속인 저변 확대는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장기간 꾸준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광고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저변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의 생각"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이 핸드볼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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