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 중산층은 매년 1%씩 증가하고 있지만 대도시 중산층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인 마누라이프-시노켐에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제적 압박감과 가족들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것이 대도시 중산층의 주요 불만이라고 1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조사는 중국 35개 도시에서 연수입 5만 위안(약 800만원)이 넘는 20~40세의 성인 7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만5000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대상은 1인당 GNP의 2배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수입이 11만~20만 위안인 사람들이 가장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또 30~35세 연령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대도시 중산층의 불만이 중소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 북경,상하이 등 대도시 중산층이 중소 도시 중산층보다 더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의 주요 불만은 치솟는 집값과 일에서의 경쟁, 교통체증, 증가하는 교육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리우 준 선전대학 교수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기 시작한다"면서 "이 욕구가 충족 안될 시 불만을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화북과학기술대학의 얀 예 교수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높은 기대 소득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 못 시킬 경우 큰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