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최대 상용화 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와이브로 시장을 공략중인 와이브로 관련주로는 인스프리트와 서원인텍이 꼽히고 있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요타가 지난 2009년 초고속 무선인터넷 상용화에 나선 이후 3월 현재 가입자 35만명을 넘어서며 급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면서 더욱 가파르게 이어져, 모바일 와이맥스 신규 가입자가 일일 평균 3000여명, 월평균으로는 10만여 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내에 최대 300만 가입자 유치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러시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이 꽃을 피움에 따라,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4월 초 러시아 요타를 직접 방문, 성공 노하우를 전수 받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외형적으로는 국내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요타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한 수 배우기 위한 방문이란 평가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를 상용화했지만, 3년 6개월이 다 돼 가도록 가입자가 채 30만명에 못 미치고 있다.
한편,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인스프리트와 서원인텍이 있다.
인스프리트 관계자는 "러시아 사업자로 가장 먼저 모바일와이맥스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인 ‘스카텔(Scartel)’과 DCD 기술 기반의 모바일와이맥스 통합 커뮤니케이터 플랫폼 등 공급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원인텍은 지난 2일 러시아 인터프로액트(Interproekt)사와 78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서원인텍의 와이브로 관련제품 누적 수주액은 8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서원인텍 와이브로 사업의 가장 큰 고객은 사우디의 모빌리(Mobily)사다. 모빌리사는 지난 1월 서원인텍에 550만달러 규모 와이브로 실내공급장치(CPE)를 주문했으며 추가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
서원인텍 관계자는 "모빌리사에 대한 공급물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1월 수주물량에 대한 납기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