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호텔·상용건물 2009년 에너지소비실태 분석 결과
호텔과 상용건물 중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호텔신라와 서울 파이낸스센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소공동 롯데호텔과 코엑스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18일 호텔과 상용건물에 대한 2009년 에너지소비실태를 분석한 결과, 호텔신라와 서울 파이낸스센터가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10대 호텔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평균 75㎏OE(석유 1㎏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열량)였으나 호텔신라는 1.7배인 123.5㎏OE를 기록했다.
이어 그랜드 하얏트(108.4㎏OE), 워커힐(100.7㎏OE), JW메리어트(88.8㎏OE), 서울 힐튼호텔(77.4㎏OE), 부산 파라다이스(70.5㎏OE)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텔신라는 2007년부터 3년 연속 에너지효율 최하위로 2005년 대비 연 -3.2%씩 효율이 악화됐다. 반면 상위 10개 호텔은 같은 기간 연 1.0% 개선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효율이 가장 높은 부산 롯데호텔은 LED 조명설치, 구형 정화조 개선 등을 통해 작년 에너지증가를 전년대비 0.1%로 억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너지사용 총량을 기준으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호텔은 소공동 롯데호텔이며 워커힐, 신라호텔, 부산 롯데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상용건물의 경우 에너지다소비 10대 상용건물의 면적당 사용량은 평균 50.7㎏OE인 반면 파이낸스센터는 1.6배인 82.3㎏OE를 사용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두산타워(67.7㎏OE), 63빌딩(54.4㎏OE), 코엑스(49.7㎏OE), 삼성전자 서초(48.8㎏OE) 등의 순이었다.특히 다소비 10대 상용건물의 효율은 2005년부터 연평균 3.4% 향샹됐으나 파이낸스센터는 연 -4.2%씩 효율이 하락했다.
반면 이들 건물 중 지난해 효율이 가장 우수한 건물은 포스코 사옥으로 중수설비 개선, 보일러 폐열회수기 설치, 사내 에너지 절약 홍보 전개 등의 노력을 기울여 전년대비 1% 절약했다.
총 에너지사용량 기준으로는 코엑스 무역센터가 2000년 이후 최대 사용량을 보이고 있으며 테크노마트, 서울 파이낸스센터, 강남금융센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63빌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대학교, 백화점, 병원, 호텔, 상용건물 등 건물 유형별로는 대학교가 지난해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34㎏OE로 가장 낮았으며 효율도 재작년보다 6.9% 개선돼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대학교에 이어 사무실 중심인 상용건물의 면적당 사용량이 낮았으며 쾌적한 매장을 유지하는 백화점, 의료장비를 사용하는 병원, 고급조명 및 쾌적한 객실을 유지하는 호텔의 순으로 에너지효율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백화점·대학교·호텔 등 유형별 에너지 최다사용 건물들의 에너지고나리 담당자들에 대해 에너지절약 교육을 4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 유형별 대표건물에 대해 건물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범시행하며 에너지진단·ESCO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