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과 내각부가 발표한 기업경기 예측조사에 따르면 1분기(1~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4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경제가 대아시아 수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평가다.
BSI는 현 경기 상황에 대해 '상승' '불변' '하강' '불투명'의 항목으로 응답, '상승'에서 '하강'을 뺀 기업수의 비율로 기업체감경기를 나타낸다.
JP모간증권의 나카무라 미와코 이코노미스트는 지수 발표 전 보고서에서 “제조업 주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경기부양책 효과가 다해 올해 성장률은 지난 3개 분기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BSI는 일본은행(BoJ)이 발표하는 기업체감 경기인 ‘단칸지수’에 앞서 발표된다. BSI는 자본금 1000만엔 이상인 기업(금융 등 일부는 1억엔 이상)을 대상으로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1만1408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