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에 공동중계안 권고, 자율협상에 따라 중계권 결정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남아공 월드컵까지 '단독중계' 강행 의사를 밝힌 SBS에게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중계안을 권고했다.
17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SBS 단독중계'에 맞서 공동중계를 요구하는 KBS와 MBC에게 자율적 협상을 권고했다. 실질적으로 SBS가 단독중계를 강행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권고안에서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행사가 가능한 많은 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해 월드컵이 공동 중계될 수 있도록 이에 관한 협상을 우선으로 진행해줄 것"을 권고했다.
방통위는 한편 국민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보편적 시청권 보장 조건을 SBS가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금지행위인 중계권의 판매.구매 거부 또는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