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취약,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입자금 지원 등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취약하므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은 상승 추세에 있으며 철광석, 유연탄뿐 아니라 유가도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앞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실질 수요 증가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원자재 수입 자금을 지원하고 원자재 관련 금융을 강화하며 원자재 방출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해외자원투자 개발 확대를 통해 석유 및 가스 자주율을 10% 이상 높이고 에너지 절약형 산업 구조로 변모시키려고 한다"면서 "희소금속의 확보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수요가 필요한 자원을 미리 확보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별한 돌발 변수만 없으면 연간 5%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리 경제가 위기 이후에 더욱 성장하려면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신규 투자와 서비스 산업 등 내수 시장 확충, 수출 증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월 둘째주 거래된 구리 평균가격은 1톤당 7463달러로, 지난해 3월 한 달 평균가격인 3750달러의 2배에 달한다.
유연탄도 3월 둘째주 평균가격이 1톤당 93.5달러로 지난해 평균가격 61.8달러보다 51% 가량 상승했고, 니켈의 이달 둘째주 평균가격도 t당 2만1923달러로 지난해 3월 평균보다 126% 급등했다.
철광석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12일 기준 철광석 현물가격은 1톤당 137.5달러로, 지난해 3월 평균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