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원자력등 연간 2조 달러 규모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새로운 성장동력: 신흥국 인프라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고속철도 원자력 수처리기술 차세대 이동통신등을 한국기업들이 진출에 유리한 신흥국 인프라 사업으로 선정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UAE에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출한데 이어, 2010년 5월 입찰예정인 브라질 리루데자네이루-상파울루 간 고속철도 수수전이 벌어지는 등 신흥국 인프라산업이 유망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각국이 향후 20년간 운송 전력 물 통신 등 4대 인프라 분야에 연평균 2조달러씩 투자하는 등 인프라 산업은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도 평가했다.
특히 연구소는 급속한 경제발전, 도시화와 민영화 진전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신흥국 인프라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선진국과 달리 빠른 기간 안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선호하며 비용절감에 민감한데다, 재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한국에게도 수출과 진입 기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신흥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화가 활발하거나 자원수출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명확한 목표시장을 선정하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프라 사업은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공조를 통한 종합적인 '패키지 딜' 방식이 시장 공략에 효과적이라며 정부의 차관제공, 공적원조 등 자금지원과 인프라 수주를 연계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