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 속에서 우리 수출이 러시아를 제외한 G20 수입시장 전체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G20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은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강세에 힘입어 2008년 3.5% 에서 2009년 3.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및 호주 수입시장에서는 한국 자동차의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점유율이 각각 3.1→3.8%, 2.9→3.3%로 대폭 상승했다.
또 멕시코에서는 정보통신 부품 수출 호조, 중국에서는 내수부양책 관련 적기 대응으로 점유율이 각각 4.4→4.7%, 9.9→10.2 %로 증가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주력품목인 승용차 및 부품류 수입 급감으로 점유율이 4.1→3.0%로 급락했다.
한편 순위 변화로 보면 캐나다에서는 3단계 상승(10위→7위)했으며, 인도, 미국, 호주에서는 각각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중국의 G20 수입시장 점유율이 13.1%에서 14.6%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의 점유율은 미국에서 2.9%p, EU 2.2%p 등 한국을 제외한 전 국가에서 높아졌다.
또 미국의 점유율은 0.4%p 높아진 반면 일본은 제자리걸음에 그쳤으며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소폭의 증감을 보였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불황 때의 점유율 확대는 경기 회복기에 높은 수출 신장세로 연결되므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히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수입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향후 높은 수출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처장은 또한 중국이 2009년 차지한 세계수출 1위국 지위를 유지해 갈 것이므로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기보다 글로벌 파트너 사업 등을 통해 한-중 산업 협력을 강화, 수출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