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시장 조성 지지...큰 힘은 발휘 못할듯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 대한생명 상장 거래 첫날이라는 재료도 있지만 17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81(0.72%) 상승한 1659.8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573억원 가량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627억원 가량을 순매수 하고 있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1(0.25%) 상승한 522.19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27억원 가량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은 2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기조 유지방침을 상당기간 유지한다고 밝힌 것과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의 내정이 투자심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경기 측면에서 모멘텀이 꺾인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신임 총재 선임이 주가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는 미흡하다”며 “다만, 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소비·투자지표가 살아나는데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이날 주식시장이 상승세는 한국은행 신임 총재 선임의 소식보다는 미국 저금리 정책 유지라는 호재가 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틀 동안 지수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반발성 매수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이라는 큰 흐름은 언젠가는 시행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후 “당장 현재 국내 수급 여건상 금리에 따른 유동성 변화는 아니므로 증시 충격은 단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