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 일부를 인수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뚝 선 노무라홀딩스가 또 한 명의 고위직 인재를 잃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고경영자(CEO)인 사데크 세이드가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측근에 따르면 세이드 CEO는 글로벌 투자은행 운영 총괄책임자에서 낙마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세이드 CEO의 사의표명은 리먼과의 통합 이후 기업문화 차이로 대량 인재이탈을 경험한 노무라에게 또 한번의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가 월가에 입성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상태. 노무라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재확보에 나섰으나 일본식 기업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현지 인재들이 회사를 등졌다.
아시아 증권부문 책임자인 시기 토켈슨과 같은 지역 채권부문 공동책임자인 토머스 지그문트를 포함해 최근 3주동안 노무라에서 떠난 리먼 출신 고위급만 5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노무라는 연봉이 3배까지 뛴 상황.
월가네는 통합 이후 노무라에 남았던 리먼 출신 고위직들이 임기가 끝나면 대부분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노무라의 인재 헌팅 역시 조만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