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부담 크지 않아"…도크확장 기대
STX가 대한조선 인수에 나섰다. STX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6일 마감한 대한조선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제안서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STX 관계자는 "국내에는 진해와 부산에 도크가 있지만 좁아서 수주를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조선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STX의 진해와 부산에 각각 30만평,6000여평 규모의 조선소를 갖고 있는데 비해 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1개 도크를 두고 있고,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포함해 모두 67만5000평의 부지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여서 도크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이 관계자는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대한조선의 본입찰에는 STX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해운사 등 2~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STX는 인수를 자신하고 있다.
STX관계자는 "조선산업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지 않겠냐"면서 "STX는 (본입찰에 참여한 여타 기업과는 달리) 조선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세계 35위로 지난해 매출 3073억원과 영업적자 23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