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삼성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신평은 주요 평가요소로 IPO 및 전환사채 자본전환 등을 통한 자본적정성 제고, 보수적인 영업전략 및 부실자산 축소 추세, 삼성그룹의 지원의지 및 보유중인 계열사 주식가치를 들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2007년 6월 기업공개 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자기자본 확충이 이루어지고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통해 2009년 9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36.7%로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신평은 삼성카드의 총 사용실적이 2004년 11.8%였던 것에서 점점 감소해 2008년 10.6%까지 떨어지며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부실자산 및 재무상태에 대한 구조조정 마무리와 CMA신용카드 출시 등 계열사 연계 영업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시장지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의 실질연체채권 대비 대손충당급 적립률은 58.8%로 경쟁그룹 대비 낮은 수준이나 신규 연체발생율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추가 손실부담에 대한 통제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평은 카드업계 경쟁심화와 수익성 제고 유인에 따라 전업 카드사의 대출성 영업 비중이 상승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위험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