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된 김중수 대표부 대사는 16일 "향후 국격을 올리듯이 한은의 권위를 높이고 지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내정자는 이날 OECD대표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문제에 대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금융통화위원들이 고민해온 만큼 금통위원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경제운영에서 하는 역할과 기여를 기준으로 삼아서 우리 중앙은행도 움직여야 한다"며 각국 중안은행간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1947년 서울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기고 시절 정운찬 총리와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불리우는 수재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과 연구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과 경제부총리 특별보좌관,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3년간 KDI 원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한림대 총장을 맡아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과 정책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