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올해 기업들의 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16일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확정하면서 연초 임금은 동결하되, 연말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과 달성이 인정되는 경우 일시금으로 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호황을 누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전체 기업의 절반 정도가 작년 한 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 대외환경은 유럽발 금융위기, G2의 출구전략 시행, 환율 불안,원자재가 급등 가능성 등 여러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설비투자, 내수 회복세가 미약해 민간의 자율적 자생력 회복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또 “최근 9%대 이상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기업들로 하여금 고용 자체를 꺼리게해 고용난을 부추기는 한편 임금구조 왜곡, 노사 갈등 등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근로자의 최저생계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도의 정책적 목표는 이미 달성됐으므로 최저임금의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