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 승인

입력 2010-03-16 15:54

배군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우리나라 20핀 휴대폰 충전단자 규격이 GSMA(GSM 사업자협회)에서 제안한 Micro-USB, 중국에서 제안한 Mini-USB 규격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휴대폰 및 ICT기기 범용 충전단자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ITU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화는 지난해 5월 GSMA가 ITU-T 통신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SG5) 회의에 Micro-USB 방식을 제안함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ITU-T SG5 회의에서 우리나라 20핀 표준이 범용 충전단자로 적합한 규격임을 제안, GSMA, 중국과 함께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번 최종 승인이 통과되면서 국제표준 문서의 충전완료 표시, 데이터 전송, 리모콘, 오디오 입출력, 비디오 출력등 우리나라 20핀의 다양한 기능이 충전단자 사용사례로 소개돼 환경 친화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20핀 표준이 ITU 국제표준의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현재 시장정착단계의 국내 20핀 표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통합 20핀 기능상 장점을 바탕으로 수출 모델에도 채택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