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주상복합, 분양성공할까

고급아파트로 일컬어지는 주상복합단지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전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에 따른 건설사들의 '밀어내기'분양 이후 민간분양이 한산해지면서 주상복합 역시 한동안 뜸했었다. 하지만 내달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 곳곳에서 주상복합 6개 단지가 분양이 계획 중으로, 계속되는 시장침체의 한파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11-4번지 옛 우리은행 전산센터 부지에 주상복합 115~335㎡(공급면적) 288가구를 선보인다.

각종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구에서도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에 주상복합 117가구 중 155~216㎡ 4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2분, 경부선 중앙선 전철 및 KTX(한국고속철도) 환승역인 용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천 송도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주상복합 117~302㎡ 1703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걸어서 5분 내 도달 가능하며 미추홀공원과 쇼핑시설인 스트리트몰, 송도글로벌캠퍼스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한화건설은 남동구 고잔동 C10블록에 주상복합 131~195㎡ 644가구를 선보인다. 2011년 수인선 소래역이 개통되면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진다.

벽산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183의 7번지에 주상복합 120~122㎡ 2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걸어서 2분이면 부산지하철 1호선 두실역에 닿는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의 성공여부는 '분양가 수준'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침체해 있는데다 최근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물량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그만큼 가격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청약예금통장이 필요한 주상복합은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주택과는 수요층의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공공물량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입지 대비 가격에 대해 더욱 예민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분양팀장은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금같은 경기침체 속에서는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분양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면 특히 입지면에서 메리트가 지역은 성적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