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ㆍ일본와 가계금융자산 구성과 금융투자자들의 투자실태를 비교한 결과, 장기 분산 투자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16일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은 미국에 비해 여전히 현금ㆍ예금 집중도가 높았으나, 점차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투자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 비해 장기 및 분산투자 측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 조사보고서는 금융투자협회가 한국금융투자협회(KOFIA), 미국자산운용협회(ICI), 일본증권업협회(JSDA)의 설문조사 자료 등을 기초로 작성했다.
각국의 가계 금융자산 구성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현금ㆍ예금 비중이 높고,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금ㆍ예금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은 일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구성을 보인 점과, 최근 들어 점차 현금ㆍ예금 비중이 감소하고 금융투자자산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투자 실태는 장기ㆍ분산투자 측면에서 미국ㆍ일본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투자자는 장기적인 노후대비를 금융투자의 주요목표로 인식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재산형성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투자기간에 있어서는 한국은 일본에 비해 장기투자성향이 낮은 것(1년이상 주식보유 비중 : 한국 16.4%, 일본 87.5%)으로 나타났으며, 펀드 투자도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분산투자 측면에서 미흡(평균 펀드보유 개수 : 한국 2개, 미국 6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의 현금ㆍ예금에 대한 집중도가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그러나 금융투자의 장기ㆍ분산투자 측면에서 일본ㆍ미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ㆍ분산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투자자교육 강화, 퇴직연금 활성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