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6달러 하락한 77.3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4달러 하락한 79.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0달러 하락한 77.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를 안고 있는 유럽국가의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시현해 하락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신용평가기관 Moody's는 유럽3국(영, 프, 독) 및 미국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석유시장에서는 유럽의 위험이 더 부각되고 있다. 미 달러화 환율(달러/유로)은 전일대비 0.64% 하락(가치상승)한 1.3672 기록했다.
또한 중국이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으로 증시가 하락했고 석유시장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통화정책을 본격 시행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