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착수율이 올해 1월 현재 75.1%로 전년동월대비 48.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도 66.1% 수준으로 같은 기간 33.8%포인트 늘어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국제회계기준 의무적용기업 1925개사를 대상으로 도입영향과 준비실태 및 애로점 등에 대해 2차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190개사(61.8%)의 기업이 응답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착수한 기업 중 1단계인 준비 및 분석에 들어간 기업은 38.4%, 시스템 설계 및 구축에 들어간 기업은 28.3%, 3단계 적용에 들어간 기업은 8.4%였다.
아직 도입에 착수하지 못한 기업 중 93.9%는 올해 상반기 중 착수 예정으로 연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타회사의 도입시기를 고려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으로 착수가 늦어지고 있어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신속한 도입 프로젝트 진행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회계기준의 평균 도입예상비용이 기업특성 및 용역 범위에 따라 다르나 유가증권상장법인 5억1000만원, 코스닥상장법인 1억3000억원이며, 그중 은행은 164억5000만원, 증권과 선문사는 10억6000만원, 보험사 19억원, 중소서민금융사는 15억7000만원 정도 예상됐다.
국제회계기준 도입 평균소요시간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 기업의 경우 일반기업은 6.1~18.7개월, 금융회사는 8.0~21.3개월이 소용된다. 아직 준비단계에 착수하지 못한 기업의 68.3%를 차지하는 자산 1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도입비용은 9000만원으로 도입 소요시간은 약 6개월 정도로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 중 20%는 국제회계기준 세부 적용 지침이 부족하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들었고, 19.1%도 국제회계기준 전문인력의 부족을 들었다.
금감원은 올해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최종 마무리 해임을 감안해 기업의 차질없는 도입준비를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설문조사 및 사전공시사항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 작업에 아직 착수하지 못한 기업을 파악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