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명예회장·기옥사장 대표이사 퇴진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퇴진하는 한편 대표이사 역할을 해온 김성채 부사장과 이서형 전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찬구 전 회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전하고 등기이사진을 물갈이키로 했다.
또한 그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해온 김성채 부사장과 이서형 전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반기로 전 산업은행 투자금융1실장과 이준보 법무법인 양헌 대표 변호사를 추천했다. 감사위원에는 민승기 전 경남 경찰청장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 안건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박 전 회장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물러난지 8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
작년 7월 말 형인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과의 갈등 끝에 금호석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박 전 회장은 지난달 채권단과 금호석화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고, 지난 8일부터 출근해 경영정상화 협약 이행 상황을 챙겨왔다.
박 전 회장과 함께 금호석화를 공동 경영하게 된 조카 박철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도 이달부터 금호석화로 출근하고 있다.
한편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는 박 명예회장이 채권단과의 협의에 따라 금호타이어 경영에만 전념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박 전 회장도 금호석유화학를 제외한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