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상 하자 없다" 결론
장기화 조짐을 보여왔던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 연기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현장입찰서 전환 문제가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가격개찰을 진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과 관련,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지난 10일 오후 3시 접수 완료된 현장입찰서에 대한 가격개찰을 이날 오후 5시에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입찰절차에 대한 입찰자간 이견이 있어 개찰을 보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전자입찰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현장입찰로 전환했으나 일부 참여컨소시엄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입찰을 주장해 왔다.
특히 참여 컨소시엄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입찰정지 가처분신청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하지만 15일 다시 논의를 진행하면서 모든 입찰과정에 대해 외부 법률 및 계약전문가의 참여하에 종합 검토·심의를 거친 결과,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예정대로 가격개찰을 진행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자시스템 오류로 입찰이 중단된 뒤 몇차례에 걸친 장기간의 논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경쟁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4개 건설사의 컨소시엄이 접수했다. 현대건설(지분율 45%)은 GS건설(30%)·SK건설(25%)과 삼성물산(45%)은 금호산업(40%)·삼부토건(15%)과 각각 팀을 짰다.
대우건설(45%)은 두산중공업(40%)·포스코건설(15%)과 대림산업(45%)은 삼환기업(35%)·동아건설(20%)과 짝을 이뤘다.
<이투데이=안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