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박춘석(본명 박의병) 씨가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뇌졸중으로 16년간 투병해오다 14일 오전 6시 자택에서 향년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박 씨는 26살 때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과 손인호의 '비내리는 호남선'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삼백리 한려수도', '노래는 나의 인생' 등 가수 이미자와 호흡을 맞춰 무려 500곡 넘게 발표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이미자는 "음악의 질과 무대 매너까지 모든 걸 가르쳐주신 특별한 분"이라며 "'이런 꺾음은 하지 마라'등의 조언을 해준 덕택에 전통가요를 고급스럽게 부를 수 있었다"고 고인에게 머리 숙였다.
패티김은 그와 함께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가 수록된 첫 독집음반을 내며 유명해졌고, 이후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 외에도 그는 남진의 '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등과 곽순옥('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은방울자매('마포종점') 등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만들었다.
고인이 된 원로 작곡가 박춘석 씨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