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성과연동 연봉제'를 도입하는 계획을 밝혔다.
15일 한전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2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급여 체계를 성과연동 연봉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기업 문화도 혁신지향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성과에 따른 책임과 보상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으로, 김 사장이 공기업의 대표격인 한전의 급여체계도 전면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한전은 2007년 말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했지만, 사실상 호봉제와 다름없이 직급에 따라 연봉이 정해져 왔다.
김 사장은 또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며 "아랍 에미리트(UAE) 원전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국가 중심의 원전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신규 발전사업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어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발전연료 자주개발율 50% 달성을 앞당기겠다"며 자원개발 사업 확대 방침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구축 등 8대 녹색기술 분야 핵심 기술을 조기 확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