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빅토리아의 후임, 안전과 성능에 주력
12일 포드는 토러스의 순찰차 버전인 '토러스 인터셉터'를 공개했다. 그 동안 범죄현장을 누비던 크라운 빅토리아의 순찰차 버전인 '인터셉터'는 내년까지 경찰차로 납품되고 순차적으로 이 자리를 토러스 인터셉터가 메우게 된다. 포드는 지난 15년간 미국 순찰차를 가장 많이 납품한 완성차 메이커다.
토러스의 엔진은 V6 3.5리터 263마력, 순찰차 버전은 여기에 트윈터보를 더한 '에코 부스트' 시스템을 얹어 최고출력을 365마력으로 끌어올렸다. 고성능으로 도주하는 범죄자에 고성능으로 맞선다는 정책이다. 하이웨이 순찰차는 현재 토러스의 전신인 '파이브헌드레드'부터 써오던 AWD 버전이 쓰이게 된다.
우선 무거운 장비가 가득한 만큼 서스펜션을 탄탄하게 강화했고, 늘어난 무게에 맞춰 브레이크 역시 용량을 키웠다.
새 순찰차의 초점을 안전에 맞춘만큼 사이드 커튼 에어백으로 측면충돌에 대비했고, 만일의 전복 때에도 경찰관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차체를 강화했다. 도주차량의 뒤쪽을 측면에서 후려쳐 앞차의 진행을 멈출 수 있도록 범퍼 프로텍터도 강화했다.
실내는 경찰차라는 특수성에 맞춰 새로운 장비가 가득하다. 효과적인 추적과 범죄조회를 위해 랩탑이 센터페시아에 자리한다. 때문에 이곳에 있던 시프트 레버는 핸들 뒤편으로 옮겼다. 칼럼식 시프트레버가 기본인 셈이다.
볼보에서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사이드 미러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차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램프로 알려주는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와 리어 뷰 카메라도 도입됐다.
한편, 각 나라의 순찰차는 해당 정부에서 인정한 성능과 내구성을 지닌다. 판매로 인한 이익보다 이미지 리더의 성격이 강한 것. 때문에 많은 완성차 메이커들이 순찰차 납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드 토러스 인터셉터 순찰차가 활약을 시작할 내년 하반기에는 '시보레 카프리스(GM대우 베리타스)'도 함께 활약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