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탄소소재 본격 양산 개시

입력 2010-03-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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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EDLC용 탄소소재 공장 준공식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생산시설 전경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코크스를 제철용 원료가 아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전지의 핵심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이 본격 상용화 됐다.

GS칼텍스는 12일 전기이중층커패시터(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 EDLC)용 탄소소재 생산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의 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신 일본석유 와타리 후미아키(Watari Fumiaki)회장, 이삼걸 경북 부도지사, 민병조 구미시 부시장, 황경환 구미시 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탄소소재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300t 규모다. 특히 세계 최초로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상용화한 공장이다.

EDLC시장은 일본이 약 80% 가량을 점유하는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일본에 이어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EDLC에 사용되는 탄소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300t 규모에서 2015년까지 900t으로 확대하게 되면 향후 5년간 2000억 원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생산시설 내부.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지난 2009년 1월 한국의 GS칼텍스와 일본의 신일본석유가 50대 50으로 합작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설립된 회사로 2015년까지 공장설립 및 증설 등 총 1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계획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일합작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신에너지분야의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올해 경영목표를 '브리지 투 더 퓨처(Bridge to the Future)'로 정하고 연료전지, 박막전지는 물론 수소에너지, 바이오연료 등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EDLC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학전지와는 차별화되는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방전 및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풍력발전소, 태양열발전소 등의 에너지 저장 및 전압보전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우 보조전원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핵심 부품 중 하나이다.

이미 일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전자식 제동제어(Electronically Controlled Brake)와 아이들링 엔진정지(Idling Stop)에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 선보일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에도 EDLC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LC시장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5000억~6000억원 규모지만 초기 시장형성단계이며 EDLC가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광범위하고 특히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과 맞물릴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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