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친구보자 눈물, '심경변화… 입 여나?'

범행사실에 대해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는 김길태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2일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조금씩 심경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김길태와 가까운 친구가 조사를 받고 있는 부산 사상경찰서를 찾아 김 씨와 만나게 했는데 친구를 본 김 씨가 순간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고 어떠한 말을 하려다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프로파일러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심경 변화 조짐도 보이고 프로파일러들과 정서적으로 친밀해진 만큼 1∼2일 내 입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를 부모와의 대면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일 오전 10시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김 씨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김길태는 여전히 "이 양이 누군지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이 양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 양의 시신이 유기돼 있던 물탱크를 정밀 감식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11일 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그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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