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못잖게 2008 리먼쇼크 영향 커…, 16년 만에 최저수준
토요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채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품질최우선주의'를 내세운 토요타는 일본사회에서 커다란 무언이 보증수표 역할을 해왔다. '토요타에 납품한다'는 명제는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하나의 자부심이었고, '토요타에 근무한다'는 것 역시 일본사회에서 커다란 신분보장을 뜻했다. 그러나 이런 보증수표를 새로 받을 대상이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9일 토요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채용할 신입사원의 규모를 1200명 안팎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리콜사태보다 2008 리먼쇼크 이후 판매감소에 따른 매출규모 축소 등의 영향이 더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채용규모는 1150명을 채용했던 1995년 이후 최저수준이며 역대 규모로는 세 번째로 작은 채용규모다.
토요타는 일반직에 해당하는 사무업무직(대학. 단기대학 등 졸업)의 채용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내년에 토요타 명함을 달게될 신입사원은 기술직 380명, 사무직이 80명, 공장 생산라인의 기능직 500명, 도요타 공업학원 입학자 240명 등이다.
혼다에 이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수위에 이름을 올렸던 토요타가 채용전망을 줄임으로써 전체 일본 자동차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본 현지언론은 토요타가 축소된 내년도 채용규모를 세부적으로 확정 발표한 점을 두고 '전사적인 긴축재정' 또는 리콜과 판매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의 '공동분배'의도가 깔려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