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짯짓기 한창

입력 2010-03-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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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수주로 경쟁 피하고 사업 리스크 줄여

재개발·재건축시장에 때아닌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하다.

올해 들어 주택분양시장이 어려운데다가 수주 경쟁마저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시공사 결정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둘러싸고 각 건설사들이 컨소시엄를 추진중이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등 수주전에 먼저 뛰어든 4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10대 대형 건설사가 나선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수주전 가열로 이사비용과 이주비(예상치)가 치솟고 있으며 3.3㎡당 건축비도 예상(500만원 내외)보다 낮은 480만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 축소를 위해 몇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대형 단지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을 할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재건축조합에서 정확한 방침이 나온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조합의 조건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사업지구에서는 짝짓기로 공사를 수주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에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284번지 일대에 아파트 1547가구를 신축하는 삼정1-2구역 재개발사업(2710억원)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대림산업·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삼성물산·벽산건설 컨소시엄, 동부건설·한신공영 컨소시엄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2월 초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안양시 비산2동사무소주변지구 재건축사업(2000억원)시공권을 따냈다. 1월 말 열린 인천 서구 석남5구역 재개발 사업(1820억원)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동부·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이밖에 부천 심곡1-3구역 재개발 사업(3500억원)은 삼성·대림 컨소시엄이 공동수주하는 지난 6개월 동안 10건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컨소시엄 건설사에 돌아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불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건설사간 공동 수주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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