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당시 면장갑, 드라이버등 17종 소지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길태(33)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인 피의자인 김길태가 검거될 당시 현금 20여만 원과 추가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 17점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 됨에 따라 추가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보인다.
11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길태는 검거당시 만 원권 지폐 24장과 일천 원권 지폐 2장, 500원짜리 동전 1개 등 현금 24만2천500 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열쇠 2개와 남성용 팬티 1점, 주방용 비닐장갑 7점, 위생봉지 7점, 1회용 라이터 3개, 담배 3갑, 사탕 반 봉지, 군청색 비니모자 1개, 면장갑 1켤레, 1회용 면도기 1점, 여아용 분홍색 털장갑 1켤레, 손목시계 1개, 길이 12㎝짜리 드라이버, 파란색 헌 마스크 1개 등이다.
분홍색 털장갑은 새것이 아닌 헌것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낄 정도 크기다. 경찰은 털장갑이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길태가 소지했던 십자형 드라이버와 면장갑, 비닐장갑 등도 다른 범죄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태 소지품 가운데 이 양 살해사건이나 도피기간 추가 범행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이 양의 집 부근의 빈집에서 잠을 자다 수색나온 경찰의 인기척에 놀라 도주하면서 김길태가 버린 가방을 확보, 가방속에는 휴대전화 등의 소지품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휴대전화의 사용 내역을 조사했지만 2개 모두 착·발신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