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가 최근 실적 악화와 반복되는 유상증자와 BW발행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EC는 올해 들어 1월4일 1025원을 시작으로 급등, 1월25일 1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향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3월4일 830원을 저점으로 연일 상승해 지난 10일 105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KEC 주가급등은 전기차테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들어 전기차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KEC도 지난 8일 전기차량 제어장치 전문기업을 통해 CT&T에 전기차 관련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단순히 테마에 편승해서 투자는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CT&T향 매출은 지난해 전체매출액 3061억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LG이노텍과의 계약 또한 매출 규모와 수익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2일 LED 사업 MOU체결 당일 주가는 급등락을 보였으며 LED 공급 계약을 했던 같은 해 12월 8일을 전후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 및 50만장 양산 시점까지다.
현재 웨이퍼가 장당 6~1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300억원~500억원(최근 시세 기준)으로 평가되며 2010년 한해 기준으로 보면 약 120억원 내외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LED 관련 테마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증권관계자는 중간 위탁 가공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와 LED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이나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유증과 BW 남발로 인한 차후 주가 부담은 집고 넘어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회사관계자는 "그룹사 차원에서 최근 마련한 유동자금이 유상증자와 BW, 사옥매각으로 1200억원 정도며 재무구조 상환과 매년 발생하는 200~300억원의 투자 재원으로 쓰였다"고 해명했다.
최근 2006년, 2008년, 2009년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 차원에서 투자재원 마련은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매년 부채비율이 오르고 있지만 최근 부채상환 이전인 2009년 3분기말(9월) 기준으로 100.1%를 기록해 중소기업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대ㆍ중소기업 평균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2002년 173.67%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07년 150.85%을 기록했다.
우선 회사 입장에서는 재무구조개선이 적자경영 속에서 이자 부담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순이익 적자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9월까지 순이자비용만 약 4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110억원의 조업도 손실도 회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조업도는 공장가동률이라고도 한다.
회사관계자는 "올해부터 85%이상 정상조업도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향후 LED 사업에서 제품 생산업체로 가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회사의 방향은 영업외비용을 뛰어넘는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